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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분과장 작성일14-11-24 11:08 조회725회 댓글0건

본당 사목에 대한 신자들의 이중적 시선 [교구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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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의정부교구 자료 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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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본당 신부님이 어떻게 사목하기를 바라십니까? 저는 교회에서 실시하는 조사들은 거의 다 수집하고 살펴보는 위치에 있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행한 교회 내 조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이 질문에 대하여도 ‘우리 신자들은 이중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 이중적인지 궁금하시죠? 신자들은 당연한 질문에는 당연하게 답하는 경향이 있어서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라는 문항이 있으면 우리 신자들은 거의 95% 이상이 ‘믿는다’고 답합니다. 그러나 일대일 면접을 통해 자세히 파고들어 가보면 ‘믿고는 싶으나 믿어지지 않는다’는 답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속마음과 다르게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답을 하는 경향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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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 조사에서 했던 질문과 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신부님이 가장 먼저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영역’ 1순위에는 ‘소외계층 방문’이 3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쉬는 교우 또는 성당에 자주 나오지 않는 신자 방문’ 19.2%, ‘소공동체 중심의 사목’ 11.7%, ‘성경공부 지도’ 10.4%, ‘전 신자와의 개인면담 시간’ 5.8%, ‘세대주 만남 또는 가정 면담’ 5.6%, ‘반모임 참여’ 4.4%, ‘피정 지도’ 3.0%, ‘기타’ 1.9%, ‘평일 구역미사 봉헌’ 1.3% 순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1순위와 2순위 종합’에서도 ‘소외계층 방문’이 4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쉬는 교우 또는 성당에 자주 나오지 않는 신자 방문’ 32.1%, ‘성경공부 지도’ 22.1%, ‘소공동체 중심의 사목’ 21.9%, ‘전 신자와의 개인면담 시간’ 14.2%, ‘세대주 만남 또는 가정 면담’ 11.6%, ‘피정 지도’ 11.2%, ‘평일 구역미사 봉헌’ 4.2%, ‘기타’ 3.3% 순으로 나왔습니다.

그럼 신자들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다른 교구와 본당의 조사결과들을 살펴보면 신자들은 앞의 결과를 당연하고 바람직하게 보면서도 실제로 자신들과 관련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신부님은 우리들과 만나는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해야 한다, 개별 면담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 단체를 더 자주 방문해야 한다, 우리 단체와 더 자주 어울리면 좋겠다 등’과 같이 자신들을 위해 시간을 더 많이 내주기를 바랐습니다.
속으로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본당신부님이 정말 앞에서 답한 대로 소외 계층, 쉬는 교우 등에만 신경을 쓰면 신자들은 진정 행복해 하실까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신자 분들이 당연히 많으실 터입니다. 실제로 그래야 하구요. 자신에겐 소홀해도 되니 이런 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해야 본당공동체가 활성화됩니다. 이를 위해 신자들은 자신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신부님들이 이런 대상들에 더 많이 신경을 쓰도록 기도해드리고 힘이 되어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자연스레 신자들 모두 그런 관심을 받게 됩니다.
 

26. 이 시대에도 아버지의 권위가 필요할까?


얼마 전부터 교회에서 아버지학교가 인기입니다. 저도 다른 교구에서 몇 번 강의 차 참석해 보았는데 열기가 대단하였습니다. 여러 연령대의 아빠들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매주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를 이행하고 모임 때마다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 제가 강의하러 다녔을 때 참석하셨던 분들은 대체로 사춘기 자녀를 둔 경우였습니다. 물론 다른 연령대의 자녀들을 가진 분들도 계셨지만 자녀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참석동기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아빠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가족 안에서 혹은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홀로 서 있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요즘 오십대 초반 이전의 아빠들은 이전 세대 보다 가정에서 훨씬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남녀 관계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과거엔 남자가 돈만 벌면 가정에서 많은 일을 면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일들에도 참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맞벌이의 영향, 과거와 달리 사회관계들이 가족으로 축소되는 핵가족 시대에 살게 되었으며, 여성의 의식도 평등 지향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제 남자들은 바깥일뿐 아니라 집안일, 부부 관계, 자녀와의 관계에도 많은 시간을 내야 합니다. 그것도 영혼 없이 해선 안 되고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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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정들이 있으실 듯해서 두 가지를 질문해보았습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는 어떤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한다’와 ‘집안일에는 남성이 할 일과 여성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두 가지에 대하여 얼마나 동의하시는지를 물었지요. 첫 번째 주장에는 5점 만점에 평균 4.21점이 나왔습니다. ‘매우 그렇다’에 가까운 뜻이었던 셈이지요. 두 번째 주장에는 5점 만점에 평균 3.07점이 나왔습니다. 점수 범위는 ‘보통’으로 ‘집안일에 남자 여자 일이 따로 있을 수 없다’에 가까운 결과였습니다.

언뜻 보아 첫 번째 질문은 남자의 권위가 아직 살아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뜻이 들어 있습니다. ‘아버지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과거처럼 가부장적 권위를 인정해주는 정도는 아니어도 기를 살려주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뜻에 더 가깝지요.
오히려 두 번째 주장이 현실을 더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애 낳는 일 빼고 남자 일 여자 일이 어찌 따로 있나? 다 필요에 따라 할 따름이지.’ 공감이 되십니까? 이런 상태라면 벌써 남성 중심 사회에 균열이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시대에는 남성들이 남편, 부모의 정체성을 새롭게 고민해야 합니다. 아버지학교가 필요하고 또 잘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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