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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지침

2017년 본당 사목지침

안성남 안드레아 주임신부님

'자비'는 앞으로 그리스도인이 계속 걸어가야 할 중요한 여정입니다.
(2017년도 교구장 사목교서)

복음화의 여정에 함께 하는 신앙 공동체
항상 기뻐하십시오.

(1테살 5, 16)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사회 안에 많은 혼란도 있었고, 지금도 그 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은총의 한 해는 이러한 혼란이 사라지고,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과 은총이 더욱 충만하며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 안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17년 사목교서를 발표하시면서 “‘자비’는 앞으로도 그리스도인이 계속 걸어가야 할 중요한 여정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교황님께서 선포하셨던 ‘자비의 특별 희년’(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살아갈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자비’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의 핵심, 곧 복음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 은총의 한 해인 2017년도를 살아가는 우리 고읍동 본당 공동체도 교구장님의 뜻을 따라 자비하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세상에 하느님의 자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자비에 기초해서 저는 올 한 해 본당 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의 지표를 “복음화의 여정에 함께 하는 신앙 공동체”로 정하고, 실천적 복음 말씀으로 “항상 기뻐하십시오.”(1테살 5,16)로 정하였습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기쁨’은 ‘행복’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고, ‘행복’은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공동체에게 주시는 하느님 은총의 선물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이러한 기쁨의 삶을 선물로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행복한 가정 공동체, 행복한 이웃 공동체, 행복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나’ 또는 ‘우리’라고 하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살아감으로써 이웃과 함께 하는 기쁨과 행복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하느님의 자비는 이웃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잘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는 항상 이웃을 돌보는 ‘착한 사마리아인’(루카 10,29-37)으로 불리움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는 말씀에 따라, 자비의 실천에 대한 게으름이나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 그리고 ‘연대’의 마음으로 이웃에 대한 관심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에는 하느님의 자비가 세상에 전해질 수 있도록 본당 공동체에 필요한 은총을 청하며,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성당 전경 및 신부님 활동

2017 본당 사목지침의 3대 지향

행복한 가정 공동체, 행복한 이웃 공동체, 행복한 신앙 공동체

행복한 가정 공동체 실현

가정은 국가 사회의 세포이며 기초로서 국가와 사회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인격형성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또한 가정은 복음이 전달되고 빛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복음화의 미래는 가정교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17년 사목교서를 발표하시면서 모든 가정이 ‘가정교회’가 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이에 가정 안에서는 매월 나누어 드리는 ‘생활 봉헌 실천표’를 통해서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생활을 나누는 가정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생활 봉헌 실천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가정 공동체가 시간을 내어 함께 봉헌하고 나눌 때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 외에 가족이 함께 하는 미사 참례와 기도 생활, 그리고 이웃에 대한 봉사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복음화의 여정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또한 희망해 봅니다.

행복한 이웃 공동체 실현

교구장 주교님께서 자주 언급하신 바와 같이 ‘소공동체는 사회사목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행복한 이웃 공동체 실현의 바탕에는 분명 사회사목을 통한 접근이 필연적입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17년 사목교서 안에서 사회사목을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태적’차원에서 접근하시면서, 이 세 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복음적 가치가 신앙인의 가치관임을 확인하고, 이를 우리 사회와 우리의 삶 속에서 통합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설파하셨습니다. 따라서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태적’ 차원에서,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의 삶의 봉헌을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사회사목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행복한 신앙 공동체 실현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14년 사목서한 「착한목자」를 발표하시면서 ‘소공동체’를 전체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정하셨습니다.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본적인 활동은 우선 구역, 반모임의 활성화입니다. 물론 소공동체의 활성화가 참여 인원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될 수는 없지만, 하느님 말씀 안에서의 만남을 기초로 한 구역, 반모임의 활성화와 내실화를 통해 이웃 사랑의 실천에도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제단체의 활성화와 노인들로부터 시작해서 장년층과 청년, 그리고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생활 속에서 말씀을 증거하는 봉헌생활을 통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증거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끝으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갈라져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면서, 우리 교구의 대부분은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접경지역입니다. 흩어진 민족을 한데 모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오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은, 갈라진 남과 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에 특별히 초대받은 삶입니다. 분단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형제적 나눔과 기도의 삶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복음화의 여정에 함께 하는 신앙 공동체로서 행복한 가정 공동체, 행복한 이웃 공동체, 행복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 갈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서 더 많은 나눔을 부탁드리며, 좋은 일을 시작하신 하느님께서 본당 교우들의 삶을 통해서 그 좋으신 일을 완성하시기를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한 해를 시작하면서
천주교 의정부교구 고읍동 성당 안성남 안드레아 신부